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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수상자 이윤정. (C)KOVO
늦깎이 신인 이윤정(한국도로공사)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윤정은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윤정은 기자단투표 31표 가운데 17표를 받아 정윤주(흥국생명/13표), 문슬기(페퍼저축은행/1표)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윤정은 "시즌 초반에는 욕심이 없었지만 중반부터 상에 대한 욕심이 났다. 받은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코트에 설 기회도 많았다. 들어가서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효희 코치님은 중학교 때부터 IBK기업은행과 체육관을 같이 써 그 때부터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멋진 선배였다. 프로에 와서 이 선생님의 섬세한 가르침이 도움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윤정이 수일여중 재학 시절 IBK기업은행은 전용훈련장과 숙소를 완공하기 전까지 수원 한일타운 아파트를 숙소로, 인근 수일여중체육관을 훈련장으로 사용한 바 있다. 당시 IBK 선수였던 이효희는 이윤정과 이 때부터 시선을 마주했다.
이윤정은 수원전산여고 졸업 후 신인드래프트에 나서지 않고 실업무대로 향했다. 5년 동안 수원시청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퍼레이드를 조율했다. 그리고 뒤늦게 프로에 입단했다.
이윤정은 "수원시청에서 강민식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이 역시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윤정은 신인왕은 다툰 정윤주를 향해 "내가 나이도 많고 중고 신인으로 불렸다. 그러면서 경쟁을 했다. (정)윤주가 축하해줘 고마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이윤정은 백업세터에서 주전세터로 도약했다가 이후에는 이고은과 번갈아 나섰다. 시즌 후반은 이고은 비중이 더 높았다.
이윤정은 "(이)고은 언니와는 경쟁하면서 의지했다. 가장 많이 의지한 것 같다. 서로 노력했고, 이겨냈다. 언니가 다른 팀에 가 속상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서로 좋은 말을 많이 해준 사이였다"라고 동료이자 선배였던 이고은을 언급했다.
이윤정에게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으니 망설임 없이 GS칼텍스전 파이널세트 승부였다. GS에 연패를 하다 승리했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경기였다. 이에 앞선 21일 이윤정은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조율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상황.
GS칼텍스전에서는 1세트를 조율한 이후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지만 다시 나서 승리를 끌어낸 바 있다.
이윤정은 "이번 시즌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첫 시즌이라 기대와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비시즌에 체력과 볼운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