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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문정원과 안예림이 서머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전부터 많은 전력 이탈이 있었다. 하유정, 박혜미, 한송희, 김정아, 안나은이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났고 팀을 이끌었던 세터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한꺼번에 많은 선수가 이탈한 한국도로공사는 서머매치에 9명의 선수로 참여했다.
게다가 팀 주포 박정아는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비시즌 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문정원은 “많은 선수들이 빠진 게 안 힘들다 하면 거짓말이다. 같이 할 수 있는 부분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운동하며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고은의 이적으로 이윤정과 투세터 체제를 결성하게 된 안예림은 “고은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었는데 팀을 떠났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윤정 언니랑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록 적은 인원으로 힘들게 시즌을 준비한 한국도로공사지만 선수들 만큼은 똘똘 뭉쳤다. 안예림은 “윤정 언니랑 배구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토스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다른 언니들이랑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 2021-2022시즌 압도적인 2위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았다.
문정원은 “정말 많이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우승이라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 같기도 했다”라며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좀 더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 목표를 세웠다. 문정원은 “개인적으로 몇 시즌 동안 부진했다. 그래서 아쉽기도 했고 좀 더 욕심이 생겼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알렸다.
안예림은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보여드린 게 적었다. 이번 시즌에는 코트에 많이 들어가서 나를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