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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배유나(왼쪽)와 페퍼저축은행 하혜진. (C)KOVO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이 첫 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9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1승 2패 승점 3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 이후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에 0-3으로 패했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2패로 최하위다. 19일 KGC인삼공사와의 창단 후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22일에는 GS칼텍스에 0-3으로 패했다. 오늘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도 슬로우 스타트였다. 두 경기 연속 세트를 따내지 못하며 패했다. 첫 경기 현대건설전에서 도로공사는 훈련 때 만든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완패했고, KGC인삼공사전은 1세트 16-9 리드를 이어가지 못한 가운데 30점이 넘는 듀스 접전에서 세트를 내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은 분명 있었다.
도로공사는 결국 연패 상황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흐름을 손에 쥐었고, 2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며 여유를 찾았다. 3세트를 내줬지만 다시 4세트를 거머쥐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IBK전에서 블로킹 12-4 우위를 보였다. 또한 집요한 목적타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켈시가 28점(점유율 38%, 성공률 48%)을 기록했고, 전새얀이 14점을 올렸다. 특히 전새얀이 블로킹 5점을 올렸다.
박정아는 경기 초반 득점대열에 가세하지 못하다 4세트 활약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12점을 올리며 위력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도로공사는 이고은 세터의 조율이 안정을 찾았고, 임명옥을 중심으로 한 리시브 라인도 이전 좋을 때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예열 과정이 필요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걸음마 단계를 막 시작한 팀이다. 앞선 두 경기는 홈코트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렀고, 첫 원정길에 올랐다. 장소는 김천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두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정을 보여줬다. 그 부분은 큰 의미가 있다. 신인들이 많고, 기존 팀에서 주전으로 뛴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조합이다. 아직은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수비조직력을 우선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이후 엘리자벳의 공격력, 이한비와 박경현의 레프트 라인, 최가은과 하혜진의 센터라인에서 범실을 줄이며 훈련했던 부분을 충실하게 이행할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 흥미로운 건 하혜진이다. 도로공사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혜진은 FA(프리에이전트) 미계약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다. 김천에 원정팀 일원으로 왔다는 점에서 생소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서브와 서브리시브다. 페퍼저축은행은 KGC인삼공사전처럼 강한 서브로 승부를 보려 할 것이다. 이에 도로공사가 리시브를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