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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인터뷰] 도로공사 프랜차이즈 꿈꾸는 문정원 "한 팀에서 계속 뛰니 좋아요" 더 스파이크 | 2020-05-02 |
기사보러가기 옵션 포함 1억 9,000만 원 받는 조건 팀에 남아 첫 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만큼 책임감 생겨 롤모델로 뽑아준 박현주에게는 "그저 감사할 뿐" 개그맨 이휘재 아내 문정원씨보다 포털에 먼저 뜨고 싶다고 웃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잘 하는 선수로 남는 게 목표" ![]()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이휘재 씨 아내분보다 제 이름이 먼저 나올 때까지 열심히 해야죠." 문정원(28)은 자신을 있게 해준 팀을 떠나지 않았다. 문정원은 한국도로공사와 1억 9,000만 원(연봉 1억 6,000만 원, 옵션 3,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문정원은 2011~2012시즌에 한국도로공사 뛴 후부터 단 한 번도 팀을 옮긴 적이 없다. 살아있는 한국도로공사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데뷔 첫 세 시즌 동안에는 출전 시간이 적어 다른 동기들에 비해 FA 자격을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팀에 없어선 안 될 보물 같은 선수다. 두 시즌 연속 여자부 서브 1위에 올랐다. 여자부 출범 후 최초다. 또한 2019~2020시즌에는 유일하게 네 자릿수 리시브 시도(1,034회)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에서도 3위(42.75%)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문정원과 재빨리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이야기를 나눈 문정원은 "처음 신인 때부터 이 팀에서 뛰었는데 잘 되어 기분이 좋다. 우리 팀에서 날 믿어줘 다행이다"라고 체결 소감을 전했다. 사실 문정원을 향한 다른 팀의 구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정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은 구단도 있었다. 그럼에도 문정원은 한국도로공사를 택했다. 그 이유에는 김종민 감독과 구단을 향한 믿음이 있었다. "구단에서 나에게 좋은 대우를 해줬다. 또한 감독님께서도 '어디 가려고 해, 여기 있어'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튕기기도 했는데 감독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 항상 선수 편에 서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신다. 감독님은 나의 장단점을 모두 다 아시는 분이다. 선수들의 마음, 예민한 부분이 티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선수들의 편에서 걱정을 해주신다. 좋으신 분이다." 프로 데뷔 아홉 시즌 만에 첫 FA 계약을 체결한 문정원. 1억 9,000만 원이라는 거액은 문정원에게 책임감을 준다. 문정원도 "책임감이 생긴다. 코트 위에서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책임감을 완수하기 위한 활약을 보이기 위해서는 비시즌 훈련이 중요하다. 문정원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체력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녀는 "체력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공을 많이 때리다 보니 체력이 빨리 떨어졌다. 5세트에 들어가면 정신적인 한계가 오더라. 올해는 체력 훈련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변화가 있다. 팀 내 주전 세터였던 이효희가 은퇴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문정원은 "언니가 은퇴를 하니까 이상하다. 언니 때문에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이제 같이 뛰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 그녀가 생각하는 이효희는 어떤 선수였을까. "레전드죠. 대단한 언니다. 자기 관리를 잘 해 여기까지 오신 언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여하면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문정원이 이효희를 존경하는 만큼, 그 누군가에게도 문정원은 롤 모델의 대상이다. 2019~2020시즌 신인왕 흥국생명 박현주는 실제로 문정원을 롤 모델로 뽑았다. 두 선수는 왼손잡이 서버, 2라운드 출신 등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문정원은 "영광이다. 정말 고맙다. 조금 더 책임감도 생긴다. 후배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보여줘야겠다.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웃었다. 문정원은 이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 만큼 문정원은 사람들에게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인정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단 내년에는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내가 수비 전문선수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공격도 자신 있다. 체력 훈련을 통해 공격에서도 힘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로 뛸 때 많은 성적을 내고 싶다. 사람들에게 '이휘재 부인 문정원도 있지만 배구 선수 문정원도 있잖아'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끝으로 문정원은 "첫 FA를 마친 만큼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정원스럽게 즐기면서 새로운 배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